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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교훈은 '미리 복종하지 말라'다. 권위주의는 권력의 대부분을 거저 얻으며,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시대의 개인은, 요구가 없어도 자신을 '내어준다'고 경고한다."

(르디플로 17년 5월호 <폭정>(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열린책들) 서평 단신 중)


2. "게르몽 교수는 그에게 "해야 할 일들에 절대 우선순위를 두지 말라"고 가르쳤다. 일에 우선순위를 두면 하지 못하는 일들이 늘고, 현실과 단절된다는 것이다. 동일선상에서 모든 것을 하는 것, 이것이 경이감을 지키고 창의력을 살찌우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르디플로 17년 5월호 <내 손 놓지마>(미셸 비쉬 지음, 김도연 옮김, 달콤한 책) 서평 <지리학적 상상력으로 거듭난 매혹적인 미스터리>(김도연, 도서출판 <달콤한 책> 대표) 중)

-> 그림자 소녀 / 검은 수련 / 절대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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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잊을 건 잊고 지울 건 지우고 비울 건 비우고 하려면, 잠을 좀 자야 하는데 단꿈이든 쓴꿈이든 꿈도 좀 꾸고. 잠드는 것 자체가 일이 되어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같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보다는 좀 더 억척스럽고 사나운 일이어야 해서 그런가. 악다구니도 쓰고. 뭔가 호기로워야 하는데 벌써부터 피곤한. 결국 이 일도 체력아 관건이겠구나 싶다. 후달리진 말아야지. 


삶의 중심... 같은 게 있었나 싶긴 하지만, 최소한 근 몇 년간의 가장 큰 기준이었던 것 같긴 하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 상황과 조건을 만들 때. 왜 이렇게 위험하게, 부담이 쏠리게 만들어왔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 끝은 항상 위태로움을 더하는 방식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 자체를 뒤엎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결국, 예고된 수순. 예정된 결말. 모르고 온 건 아니니까.


문제는, 이제 다른 기준, 다른 중심-이제는 아마도 다채로운 여러 개일-으로 딛고 나갈 채비를 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는 거. 아직까진 그럴 힘이 없고 철퍼덕이지만.


여전히 시도 때도 없는 후회와 온갖 가정과 되돌아 가고 싶은 못난 마음이 발광을 하지만, 혹여라도 새나가지 않게 단도리 잘하면서 가둬두자. 안으로 싸매는 건 둘째가라면 서럽고, 익숙함이 기장 큰 무기가 되줄지도 모르니.


속풀이 한 판 했으니, 자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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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뭔가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전에 없이 이르게 시작해 전에 없이 느리고 지리한 시간 안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생각은 멈추고 몸은 바쁘고 여유 따윈 없어야 하는데, 전에 없이 차분하고, 여유가 넘친다.

길어진 시간, 느려진 속도.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에 뭐라도 집어넣어야 하는 짜증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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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1.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말 그대로 스위치가 턱 하고 내려가 버렸다. 아무 것도 하기 싫어져버린... 평소에 좀, 꾸준하게 좀, 읽자 읽자 했던 책읽기를 몰아서 하고, 잡생각들 좀 하고, 메모 좀 하면서 기운을 좀 냈다. 잠도 실컷 자고. 쉬는 게 필요했던 걸까, 대가리에 자극이 필요했던 걸까. 둘 다였을 수도 있고. 이래저래 기분은 좀 나아졌고, 덕분에 다시금 확인한다. 내 중심 잃지 말자. 내 방향 잃지 말자. 내 기운 잃지 말자. 함께 하는 일이기 이전에 내 일이고, 함께 하면 좋은 것도 있지만 감당해야 할 몫도, 쏟아야 할 에너지도 있는 거니까. 지치지 않고 해나가기 위해서, 더욱이 같이 해나가기 위해서라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왜 하려고 하는지, 무얼 남기려고 하는지, 잊지 말고 가자.


2. 역시나 하자 하자 하구선 정말 일관되게 안하고 있는 일. 작업일지 써야겠다. 분명하게. 메모들을 흩어져 있고, 생각들은 날리고 있고, 카메라는 방향을 못잡고 있다.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뼈대 좀 잡아나가자. 살 좀 붙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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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스스로를 기만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누군가에게 기만당해도 좋음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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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때때로 고독이, 고약한 고독이 아침이면 그렇게 그를 엄습하곤 했다. 사람을 숨쉬게 해주기보다는 짓눌러버리는 고독이. 그는 도르래를 향해 몸을 기울여 밧줄을 잡아 트랩을 내려놓은 다음, 돌아와 면도를 했다. 아침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놀란 눈길로 바라보면서, "이런 얼굴이 되고 싶진 않았는데!" 그는 희극적인 말투로 중얼거렸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과 주름들이 그 얼굴의 일이 년 후의 모습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품위 있게 처신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터였다. 길고 여윈 얼굴에 피로한 눈빛과 애써 지은 냉소적인 미소가 어려 있었다. 그는 이제 아무에게도 편지를 쓰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편지가 오지 않았으며,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끊으려는 그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할 때 사람들이 언제나 그러는 것처럼 그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버렸던 것이다.


"이곳에 머물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는 습관이 되어 있었다. 사람을 쓰러뜨리고 뒤엎고 바닥으로 내던졌다가, 두 팔을 뻗고 두 손을 들어올리고 물 위로 다시 올라가, 지푸라기가 눈에 띄는 순간 매달릴 시간만 남겨놓고 다시 올라가, 지푸라기가 눈에 띄는 순간 매달릴 시간만 남겨놓고 놓아버리는, 먼바다에서 다가오는 강렬하기 짝이 없는 고독의 아홉번째 파도에. 그 누구도 극복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유혹이 있다면 그것은 희망의 유혹일 것이다. 그는 자기 안에 있는 젊음의 그런 유별난 집요함에 얼떨떨해진 채 고개를 내저었다.


그녀는 더이상 그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세상 끝에 있는 이 카페에, 이 오두막에 머물기를 원했다. 그녀의 중얼거림은 너무나도 절박했고, 그녀의 눈빛에는 애원이, 그의 어깨에 매달린 그녀의 연약한 두 손에는 약속이 깃들여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삶이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에 성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를 가슴에 꼭 안고 그는 이따금 자신의 두 손 안에 묻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살포시 들어올렸다. 불현듯 수십 년간의 고독이 한꺼번에 몰려와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아홉번째 물결이 그를 쓰러뜨리고는 그녀와 함께 먼 바다로 그를 휩쓸어갔다.


그들은 떠나갔다.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여자는 모래언덕 꼭대기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주저하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는 이제 그곳에 없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카페는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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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쓸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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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그만하자 미친새끼야. 주접 그만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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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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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1. 집에 오면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쨍한 밤하늘에 송송송송 박혀 있는 별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 밤하늘도 그랬고, 거의 거르지 않고 별바다를 볼 수 있었다. 한 번 선을 뵜으니 고만하고 할 일이라 하라는 의미인지 오늘 밤엔 어스름한 달빛만 겨우 비치고 있다. 가리워진 하늘. 가리워진 달.


2. 그냥 그 정도 의미로 있어달라고 했던 말에 어쩌면 하려던 말이 다 담겨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반응 없음, 대답 없음은 그 정도 관계였기 때문에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주체할 수 없이 무너질 정도로 마음을 기대고 있었던 건가, 아니면 '함께 하는 사람이면'의 당위를 위험한 수준까지 계속 쌓아올리고 있었던 건가.


3. 상담치료 첫 날.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얼마나 많은 말들을, 깊은 말들을 꺼내놓아야 할까. 털털 털려버린, 거죽만 남은 상태가 되면 분노는 사그라들고, 상처는 아물 수 있을까.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인생을 살아놓고 삶에서 패배해버린 것처럼 저주의 말들, 감정들을 쏟아내는 비루한 모습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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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ingChing Mr.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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